나랏빚 처음으로 1200조 넘어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7.10 17:33:09 I 수정 : 2025.07.10 18:44:47
입력 : 2025.07.10 17:33:09 I 수정 : 2025.07.10 18:44:47
5월에만 20조 늘며 1217조
추경 반영 하반기엔 더 늘듯
5월 누적 기준 나랏빚이 처음으로 12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5월 중 나라 살림이 54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올해 편성된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른 부채 증가는 아직 일부만 반영된 수준으로, 하반기 재정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17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9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5월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경의 첫 달 지출만 반영된 수치다. 향후 2차 추경을 집행하기 위해 국고채가 추가 발행되면 국가채무는 더 증가할 수 있다.
5월까지 총수입은 27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조6000억원 늘었으며 법인세와 소득세가 각각 14조4000억원, 6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국세 수입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4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은 17조4000억원으로 3조6000억원 증가했고, 기금수입은 90조원으로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총지출은 31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9000억원 증가했다. 1차 추경 집행분 3조200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정부는 해당 추경의 70%를 이달까지 집행할 계획이며, 5월 말 기준으로는 26.9%가 집행된 상태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5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등 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해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볼 수 있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2000억원 적자였다. 전년보다 20조2000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커 2020년, 2024년, 2022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기재부는 "수입 여건이 개선된 데다 전년도 기저 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라며 "재정지표에 2차 추경이 반영되는 9월 이후엔 수지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영욱 기자]
추경 반영 하반기엔 더 늘듯
5월 누적 기준 나랏빚이 처음으로 12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5월 중 나라 살림이 54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올해 편성된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른 부채 증가는 아직 일부만 반영된 수준으로, 하반기 재정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17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9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5월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경의 첫 달 지출만 반영된 수치다. 향후 2차 추경을 집행하기 위해 국고채가 추가 발행되면 국가채무는 더 증가할 수 있다.
5월까지 총수입은 27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조6000억원 늘었으며 법인세와 소득세가 각각 14조4000억원, 6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국세 수입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4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은 17조4000억원으로 3조6000억원 증가했고, 기금수입은 90조원으로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총지출은 31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9000억원 증가했다. 1차 추경 집행분 3조200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정부는 해당 추경의 70%를 이달까지 집행할 계획이며, 5월 말 기준으로는 26.9%가 집행된 상태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5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등 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해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볼 수 있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2000억원 적자였다. 전년보다 20조2000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커 2020년, 2024년, 2022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기재부는 "수입 여건이 개선된 데다 전년도 기저 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라며 "재정지표에 2차 추경이 반영되는 9월 이후엔 수지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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