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첫 4조 달러 돌파에…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종합)
11만2천달러 첫 돌파…이더리움 5.5%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
김태종
입력 : 2025.07.10 07:05:19
입력 : 2025.07.10 07:05:19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 한 달 반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58분(서부 낮 2시 5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6% 오른 11만1천224달러에 거래됐다.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기는 했지만, 가격은 한때 3.04% 오른 11만2천55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11만2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으로,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1천900달러대를 약 한 달 반 만에 넘어섰다.
최근 몇 주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됐지만, 비트코인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특히, 11만 달러선은 최근 몇 주간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해 이 가격대에 도달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고, 공매도 포지션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날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주도한 주식 시장 랠리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뉴욕 증시 장 마감 무렵에는 10만9천달러대에서 40분만에 11만2천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장중 사상 첫 4조 달러에 오르는 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94% 상승 마감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은 투자 심리에 따라 주식과 함께 오르내리는 위험 자산으로 간주된다"며 "시장이 위험 선호 모드일 때 투자자들이 기술주처럼 성장 지향 자산에 투자하면 가상화폐도 함께 랠리를 펼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에는 가격 하락에 배팅한 약 4억4천만 달러(약 6천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파생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단시간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코인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5.52% 상승한 2천750달러를 나타냈고, 엑스알피(리플)도 4.40% 오른 2.41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49%와 6.98% 상승한 157달러와 0.18달러에 거래되는 등 가상화폐가 모처럼 일제히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올해 하반기 기업들이 비트코인 매입을 늘리고 미 의회가 가상화폐 입법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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