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점박이물범…고향 바다로 돌아가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5.06.29 14:03:19
입력 : 2025.06.29 14:03:19
보호생물 탈진상태서 해수부에 구조
3개월간 몸무게 20kg 가량 늘어나
“러시아 출생 물범 동해 이용 입증”
3개월간 몸무게 20kg 가량 늘어나
“러시아 출생 물범 동해 이용 입증”

해양수산부가 탈진 상태에서 구조된 해양보호생물을 구조해 집중치료한 뒤 방류했다.
29일 해수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 25일 강릉 사근진해변 근처에서 어린 점박이물범을 방류했다. 이 물범은 지난 3월 강원도 양양군 해변에서 해수부가 구조한 생물이다.
구조 당시 점박이물범은 별다른 외상이 없었음에도 사람을 피해 도망가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져 있었다. 몸길이(약 110cm)에 비해 체중이 12.4kg에 불과해 심각한 탈수와 영양 부족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점박이물범(Phoca largha)은 200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관리 중인 생물이다. 겨울에 중국 보하이만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유빙에서 새끼를 낳고, 남쪽으로 회유해 봄에서 늦가을까지 우리나라 동해안, 백령도, 가로림만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구조 다음 날 물범은 해수부 지정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인 서울대공원으로 이관돼 넓은 수조 환경에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꾸준한 먹이 공급과 재활훈련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3개월간의 보살핌 끝에 물범 몸무게는 구조 당시보다 20.1kg 늘어난 32.5kg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번 방류는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물범의 왼쪽 뒷다리에는 러시아 극동해양 자연보호구역에서 부착한 고유번호가 있었는데, 이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어린 점박이물범이 동해 연안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한 사례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범을 방류하면서 동해 해역 내 점박이물범의 회유 경로 등 과학적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위성추적 장치를 부착했다”며 “향후 물범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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