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빠르게 성장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공략해 리테일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의 액티브 운용사로 입지를 강화하겠습니다."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 대표는 "올해 1분기 신규 출시된 ETF의 90%가 액티브 상품일 정도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도 수익률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초지수를 초과해 수익을 내는 액티브 전략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리테일 시장에서 인지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 대표는 "기관 시장 못지않은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국내외 혼합형 중심으로 ETF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신규 상품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하 대표가 취임한 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 브랜드 KoAct ETF의 순자산총액이 급성장해 지난 10일 4000억원을 돌파했다. 연초 2400억원 규모였던 것을 감안하면 독자 ETF 브랜드를 보유한 운용사 가운데 역대 최단 기간 달성한 성과다.
하 대표는 'KoAct'를 통해 고령화(Aging), 기후(Climate), 기술(Tech)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테마형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최근 1년 기준 국내 바이오 테마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25.7%)을 냈다.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는 서클, 코인베이스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상장 4개월 만에 15.2% 상승했다.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는 천연가스 미드스트림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앰플리파이와 함께 글로벌 양자컴퓨팅 관련 액티브 ETF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
연금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하 대표는 "액티브 ETF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한 종목 교체가 가능하다"면서 연금계좌에서는 액티브 전략이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