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만에 첫 ‘상업용 원전 해체’…비츠로테크 최대 28% 상승 [특징주]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6.27 10:55:20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본부 전경. 맨 오른쪽이 해체가 결정된 1호기다.


국내 최초로 상업용 원전이 해체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국내증시에서 ‘원전 해체주’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비츠로테크는 전날 종가보다 18.83% 오른 1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이날 오전 9시 3분께 1만980원에 거래되며 최대 28.4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업은 전력·방사성 제어기기 기술을 갖춰 원전 해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같은 시각 우진엔텍과 오르비텍도 전날보다 각각 5.05%, 5.64% 오른 3만8450원, 5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드텍(28.33%)은 장 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원일티엔아이(11.15%)도 상승세다.

해체가 결정된 부산 기장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는 1978년 국내 최초로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고리 1호기는 수명이 다해 지난 2017년부터 운영이 영구 중단됐다.

2021년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1호기의 해체 신청을 했고, 지난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의 해체를 승인했다.

고리 1호기의 해체에는 약 1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2031년까지 사용후핵연료 반출, 2035년부터 부지 복원 개시, 2037년 최종 해체가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5기이며, 해체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독일·일본·스위스 등 4개국뿐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고리 1호기 해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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