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민들 마음 ‘콩밭’에 있다는데…도대체 무슨 일이?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6.27 16:04:09 I 수정 : 2025.06.27 16:11:33
논콩 면적 3만2920ha, 전년 대비 47% ↑
“벼 줄이고 콩 심자”…정부 전략 통했다
이재명 정부, 타작물 확대에 드라이브
작년 2만ha 쌀로 회귀…유턴 차단 숙제


논콩 재배지. [사진=연합뉴스]
논(물 논)에 콩을 심는 재배 방식인 이른바 ‘논콩 재배’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쌀 과잉 문제 해소를 위한 ‘타작물 전환’이 정책적 대안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올해 논콩 재배 면적은 3만2920ha(헥타르)로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논콩 재배 확대는 전 정부가 벼 재배면적 8만헥타르 감축을 목표로 추진한 벼 재배면적 조정제와 전략작물직불제의 성과로 풀이된다. 해당 정책들은 특히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논콩 재배 증가에 효과를 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정책적 유도책이 논콩 재배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현 정부가 제시한 농정 방향성과도 일정 부분 일치한다. 이재명 정부는 기존의 쌀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논을 활용한 타작물 재배 확대를 핵심 농정 기조로 삼고 있다. 쌀 재배 농가들은 밭작물 전환에 소극적이어서 논콩 같은 논작물 중심의 전략을 택하고 있다. 새정부는 이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국내 콩 자급률을 35~38%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되는 점에서 논콩 확대 정책의 긍정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쌀로 다시 회귀하는 농가를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다. 지난해 전략작물직불제로 3만2000ha가 신청됐으나 약 2만ha가 다시 쌀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현 정부는 이를 향후 국정 과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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