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위조지폐 급증…프린터 성능 좋아져 MZ도 위조 가담

전경운 기자(jeon@mk.co.kr)

입력 : 2025.06.18 16:15:15
위폐도 진화 중, 컬러프린터가 부른 10대의 범죄

전통시장서 편의점으로…유통처 확 바뀌었다
SNS·온라인서 유통…추적 어려움 커져
외화 위조지폐 증가, 부산항서도 적발


화폐 위조범의 연령대가 컬러프린터가 발전하면서 10대를 비롯한 젊은 층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조지폐 유통 채널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국가정보원·경찰청·관세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조폐공사 등 위폐담당 기관으로 구성된 ‘위폐 방지 실무위원회’는 전일 정기회의를 열어 위폐 발견 현황·특징·유통 사례를 집중 점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위폐 발견 건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위폐 제조·유통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어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폐 위조범의 연령대가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이었으나, 최근 고성능 컬러프린터의 보편화로 10대 청소년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위폐 사용처도 달라지고 있다. 종전에는 주로 고령층이 운영하는 전통시장이나 노점상에서 위조지폐가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편의점·복권판매점·택시·식당·주유소 등 대면 시간이 짧은 업종의 혼잡한 시간대를 노린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달러화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발견되는 외화 위조지폐의 건수와 금액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5월,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국제무역선 선원이 소지한 미화 100달러권 위조지폐를 적발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의 위조 수준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동일한 수법이 원화 위조에 악용되지 않도록 외화 위폐 사례에 대해서도 높은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18 20:0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