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축소 항의' 네오플 노조, 내주 파업 예고…서울서 집회
김주환
입력 : 2025.06.18 18:51:26
입력 : 2025.06.18 18:51:26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사측의 성과급 제도 변경에 항의하며 쟁의에 들어간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집회 시작 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2025.6.18 juju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만든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사측의 성과급 제도 변경에 항의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조합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오는 24일 서울지사, 25일 제주 본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네오플 노조는 앞서 사측이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해온 신규개발 성과급(GI)을 임의로 축소했다며 반발해왔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천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는 취지다.
노조는 이에 네오플 사측에 전년도 영업이익 9천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사측의 성과급 제도 변경에 항의하며 쟁의에 들어간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의 조정우 분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2025.6.18 jujuk@yna.co.kr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말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조정기일이 결렬되면서 지난 11일 제주 본사를 시작으로 정시 출근·정시 퇴근 및 주말근로 거부 등을 골자로 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네오플 노조 조정우 분회장은 "여전히 회사 측은 말도 안되는 조건을 내건 채 노조가 보상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측이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예고한 대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네오플 직원들은 '1조 매출 자랑 말고 보상 문제 해결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사옥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발언을 이어갔다.
조 분회장은 "전면 파업이 끝난 7월부터는 부서별로 1∼2주 정도 돌아가며 쟁의하는 순환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플 관계자는 이날 집회와 관련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 이후 관련 조직에는 총 1천400억 원 수준의 1차 GI를 지급했으며, 올해와 내년 추가 2∼4차에 걸쳐 GI를 지급할 예정"이라며 "올해 교섭에서도 기존 보상 체계와는 별도의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juju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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