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양증권 최종 인수 완료…새 대표에 김병철 KCGI운용 부회장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6.18 18:50:49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이 신임 대표를 맡는다.

18일 KCGI는 한양증권 지분 376만6973주(지분율 29.6%)를 총 2167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입가는 5만7500원이다. 작년 8월 1일 매각 입찰 참여 후 약 10개월 만이다.

인수 절차 중 3월부터 진행된 세무조사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한 때 중단됐다. 5월 말 조사 종료 이후 6월 11일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이번 거래를 이끈 정태두 KCGI 부대표는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양재단과 계약협상부터 투자자 모집, 세무조사 대응, 대주주 변경승인 절차 진행까지 진두지휘하며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KCGI 창립 멤버이자 CFO인 정 부대표는 한국토지신탁, 우리은행 지분 민영화, KT캐피탈 및 HK저축은행 인수전 경험과 2023년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금융기관 인수합병(M&A) 역량을 갖췄다.

KCGI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양증권을 중소형 증권사에서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한양증권 사업 구조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산관리 부문의 외형 강화를 위해 리테일 채권 시장에 적극 진출해 개인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김병철 KCGI자산운용 부회장은 채권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췄다. 그가 이끈 KCGI운용은 지난해 ‘KCGI 코리아펀드’로 벤치마크 대비 23.5% 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 펀드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강성부 KCGI 대표도 채권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만큼, 시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부문 강화를 위한 채권 운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강점을 보유한 IB 및 운용 부문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리스크 관리 시스템, 투자 기회 발굴 체계, 성과 보상 시스템(아메바 경영)을 도입할 계획이다. 리스크 컴플라이언스(Risk & Compliance) 조직을 개편해 유연하면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한 투자 체계를 구축한다. 모든 구성원이 투자 기회 발굴과 수익 창출에 기여하며 성과를 공정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보상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감사위원회 등을 설치·운영하고 임직원 모두가 공정하게 성과로 평가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선진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효율적 자본 활용을 통해 ROE를 개선시키고 한양증권에 대한 시장 재평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KCGI는 “한양증권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며, 구성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증권사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며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동시에, 주주·채권자·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증대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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