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세에···반도체 투심도 견인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5.15 16:30:00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세가 반도체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이들 섹터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올해부터 사용자를 대신해 AI가 업무를 수행해내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인 ‘AI 에이전트’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서비스나우(NOW)와 세일즈포스(CRM) 등 기업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AI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25.76% 상승해 102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기업의 정보기술(IT) 및 비즈니스 업무를 자동화하고 디지털화한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구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하고, 대형 고객(연간 계약 500만 달러 이상)도 20%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BMO캐피털은 “서비스나우는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동시에 각 부문에서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솔루션 등 채택이 이루어지면서 매출 성장세가 가속되는 여건”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현 주가 수준인 1025달러에서 1150달러로 올려잡았다.

서비스나우는 엔비디아와 함께 기업 전반에 새로운 차원의 지능형 AI 에이전트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장하기도 했다.

두 회사가 협력해 만든 고성능 추론 모델 ‘아프리엘 네모트론 15B’는 두 회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로 훈련됐고, 이를 통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추론 비용을 절감하는 등 더 빠른 AI 에이전트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한 달 새 14% 주가가 상승하며 저점 다지기를 마친 세일즈포스도 대표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현재 주가는 290달러 수준인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350달러를 유지했다.

세일즈포스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월가에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성형 AI’의 시대에서 ‘AI 에이전트’ 시대로 진화했다는 분석과 함께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목도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하나증권도 “올해 1분기 서비스나우와 세일즈포스 등 AI 에이전트 적용으로 생산성을 크게 올려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선두 주자들은 수익화에서 진전을 확인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은 매크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AI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강한 지출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이어 “2023~2025년이 AI 도입을 위한 하드웨어 구축 구간이고, 올해부터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단계에서의 AI 도입이 점진적으로 시작되며 AI 수혜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15 21:1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