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 “글로벌 유전체 진단 선도 기업으로 도약”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5.15 16:03:14 I 수정 : 2025.05.15 16:12:49
[본 기사는 05월 15일(15: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사진=GC지놈>
“고령화와 노산 증가 등 인구사회학적 요인으로 조기 검진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채혈만으로 암부터 산전검사까지 다양한 검진이 가능한 액체생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유전체 진단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GC지놈은 GC녹십자의 유전체 분석 전문 자회사다. 병원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유전자 검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됐다.

건강검진 검사, 산전•신생아 검사, 암 정밀진단 검사, 유전희귀질환 정밀진단 검사 등 300종 이상의 다양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 대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유전자 진단 분야 담당 교수로 근무하다 지난 2018년 합류한 뒤 실제 의료현장에 필요한 검사 개발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GC지놈은 소량의 혈액으로 진단하는 액체생검 분야에 원천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회사는 국내 최초로 비침습산전검사(NIPT) ‘지니프트(G-NIPT)’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iCanSearch)’를 출시하며 상용화를 시작했다.

지니프트는 임산부의 혈액에서 태아의 DNA를 분석해 염색체 이상을 조기에 확인하는 검사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캔서치는 혈액 10ml만으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주요 암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는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다.

기 대표는 “고령자가 확대되며 상대적으로 편하고 정확도가 높은 혈액 기반 암 조기 검사를 통해 내시경 등 기존 암 검사를 보완할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쟁사보다 대학병원을 많이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 검사 수가 이미 작년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아이캔서치 등 주력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아이캔서치가 진단할 수 있는 암종을 기존 6종에서 20종까지 늘리기 위해 성능지표 확보에 주력하고, 향후 암 조기 선별뿐 아니라 암 치료 반응 예측과 재발 모니터링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용도의 검사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일본에서는 재생의료 클리닉과 연계해 고가 검사 시장을 공략한다. 이미 지난달 일본 계열사인 GC림포텍과 아이캔서치를 정식 출시했다.

미국에서는 개별 암을 타깃팅 하는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폐암에 대한 혈액 스크리닝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지니프트에 적용된 태아 DNA 선별검사 핵심 기술로 싱가포르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기 대표는 유전자 검사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의료 주권의 핵심인 만큼, 꼭 필요한 검사를 국내에서 직접 개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같은 경우 자국 유전체 검사 개발 업체가 거의 없어 해외에 의존한다”며 “외국 기술에 종속될 경우 가격 인상에 저항할 수 없게 되는 등 의료 주권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기술로 의료 주권을 지키고, 정밀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유전체 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400만주를 공모한다. 오는 19~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9000~1만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360억~420억원이다. 이어 29~3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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