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과학단체 과총도…'지인 몰아주기 의혹' 회장에 문책 통보
과기정통부, 13일 종합감사 결과 과총에 통보가족 해외출장 동반,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 제기돼…과총 "대응방안 검토"
조승한
입력 : 2025.05.15 06:02:01
입력 : 2025.05.15 06:02:01

[촬영 안 철 수] KOFST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태식 회장의 지인 몰아주기, 가족 해외출장 동반 등 최근 제기된 의혹들을 종합감사에서 들여다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 회장 등을 문책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1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총은 13일 과기정통부로부터 이런 내용의 종합감사 결과를 받았다.
과총은 과기분야 학술 단체에 정부 지원금을 나눠주고 지원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예산 지원을 받는 소관 기관이다.
이번 감사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진행된 종합감사로 과총 현안 전반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이 회장의 공식 해외출장 중 가족 동반,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 의혹과 과총 관련 행사를 주최하면서 과총 간부인 지인에게 행사를 몰아준 의혹 등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과학자대회(UKC) 등에 출장하면서 부인과 딸, 손녀딸 등 가족을 동반했고, 2023년 한·유럽과학기술학술대회(EKC)에도 가족들과 함께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입찰을 해야 하는 사업도 비용 절감을 이유로 들며 지인인 과총 간부와 관련된 기업에 몰아준 의혹도 있다.
이런 의혹들에 대해 이 회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가족 동반의 경우 개인 경비로 처리했고, 일감 몰아주기의 경우 지적된 사항과 관계없음을 해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감사 결과에서는 업무추진비 과다 사용 등 의혹 중 일부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총은 직원과 달리 임원을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통상 감사에서 내리는 중징계 혹은 경징계 권고 대신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을 근거로 문책 통보가 이뤄졌다.
과총 측은 감사 결과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한 달 내로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는 만큼 후속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과총 관계자는 "현재 어떻게 할 건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결정과 별개로 두 달 내로 제출하도록 한 후속 조치 계획은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의 신청 여부 등을 봐야 한다"며 "거버넌스 개편 등은 이와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사회 투표를 통해 지난 2023년 3월 과총 회장으로 취임했다.
과총 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이 회장은 기관에 상주하며 과총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해외출장 상당수도 직접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취임 이후 우주 분야 행사에만 과총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정작 회원단체의 학술 활동 진흥이라는 본연의 역할은 놓치는 것 아니냔 비판이 과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shj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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