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마감시황

입력 : 2025.05.15 08:37:00
제목 : 뉴욕 마감시황
5/14(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0.21%)/나스닥(+0.72%)/S&P500(+0.10%) 美/中 무역 긴장 완화(+), 엔비디아 강세(+), 차익실현 매물(-)

이날 뉴욕증시는 美/中 무역 긴장 완화 속 최근 지수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다 혼조세로 장을 마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0.10%, 0.72%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0.21% 하락.

시장을 움직일 만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美/中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점이 연일 긍정적으로 작용.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공식 무역 협상을 마치고 美/中 양국은 90일간 상호 부과한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음. 이와 관련 中 상무부는 이날 중국이 미국 기업들에 부과한 비관세 보복 조치를 유예한다고 발표. 中 상무부는 미국 기업 11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한 보복 조치의 시행일을 이날부터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으며, 미국군수기업 6곳을 같은 목록에 포함한 조치 또한 별도의 시한 없이 적용을 중단한다고 덧붙였음. 다만, 지난달 4일 중국의 보복에 포함됐던 주요 희토류 통제 조치는 이날 유예 항목에서 제외됐음.

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관세율이 궁극적으로 어느 수준에 도달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긴장 완화 분위기, 특히 주말에 중국과 체결한 관세 유예 합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 BMO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주식 시장의 25년 장기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며, "최근 미국 주가의 빠른 회복세는 관세 관련 뉴스 흐름이 다소 완화됐다는 '인식'만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 도이치뱅크는 “관세 유예로 인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하의 수혜를 더 크게 입기 때문에 S&P 500의 최근 초과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 “다만 관세는 여전히 유럽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더 큰 틀에서 보면, 미국 주식의 상대적 부진은 관세가 대폭 인하되어야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음.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美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로부터 2,435억 달러(약 340조원) 규모의 수출 및 투자를 유치했음. 전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000억 달러(약 845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을 이끌어 낸 데 이어, 중동 지역에서 안보 협력을 대가로 거액의 '오일 머니'를 챙기는 경제?안보 패키지 빅딜을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음. 이번 계약에는 카타르항공이 미국 보잉 항공기 210대를 구매(960억 달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짐.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둔화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15일 공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지표를 통해 관세 정책의 영향을 가늠하고자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전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해 지난 3월 수치, 시장 전망치(모두 2.4%)를 전부 밑돈 것으로 나타났음. 이번 CPI는 지난달 발효된 상호관세 효과가 처음 반영된 지표로,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까지는 거의 없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한편,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최근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해 계속 진전되고 있지만, 새로운 관세 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언급. 제퍼슨 부의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이 지속할 경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락) 흐름을 방해하고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관세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지는 무역 정책의 실행 방식, 소비자 가격으로의 전가, 공급망의 반응, 그리고 경제 전반의 성과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음. 이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을 지지했으며, 현재의 다소 제한적인 4.25~4.50% 범위의 금리 수준이 경제 변화에 대응하는 데 적절하다고 판단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일과 같은 수준인 91.7%로 반영됐음.

이날 국제유가는 美 원유재고 급증 등에 하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52달러(-0.82%) 하락한 63.15달러에 거래 마감.

美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회사채 물량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급반등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등에 美/中 무역 긴장 완화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 후퇴 등에 하락.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유틸리티, 산업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금속/광업, 재생에너지, 보험, 경기관련 서비스업, 음식료, 복합산업,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기술장비, 식품/약품 소매, 소프트웨어/IT서비스, 통신서비스, 에너지 업종 등은 상승. 종목별로는 엔비디아(+4.16%)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성능 칩 1만8,000개를 수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연일 강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으며, AMD(+4.68%)도 사우디 정부 지원을 받는 휴메인과 전략적 협력 기대감 지속 속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큰 폭 상승.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길에 동행해 사우디에서 로보택시 사업 구상을 내놓고, 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한 테슬라(+4.07%)도 연일 강세. 보잉(+0.64%)은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카타르항공이 보잉 777X와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포함한 총 960억 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폭 상승.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오클로(+15.55%)는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부지에 첫 소형 모듈형 원자로 건설을 위한 시축 작업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갔고, 온라인 거래 플랫폼 이토로(+28.85%)는 나스닥 상장 첫날 급등. 반면,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6.45%)는 부진한 판매와 과도한 할인으로 재고 손실을 반영하며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큰 폭 하락. 애플(-0.28%), 마이크로소프트(+0.85%), 아마존(-0.53%), 알파벳A(+3.66%), 메타(+0.51%) 등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

다우 -89.37(-0.21%) 42,051.06, 나스닥 +136.72(+0.72%) 19,146.81, S&P500 5,892.58(+0.10%), 필라델피아반도체 4,960.7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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