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魚 이탈로 김 샌 IPO 시장… 제약·바이오가 채운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5.08 16:31:10 I 수정 : 2025.05.08 16:39:42
‘이가탄’ 명인제약, 코스피 도전장
기업가치 7000억원 이상 거론돼
삼익제약·마더스제약도 상장 채비
대형 제약사 자회사도 IPO ‘러시’


[본 기사는 05월 08일(16:2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한 상반기 공모주 ‘대어’가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며 공모주 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이 가운데 오랜 업력을 지닌 굴지의 제약사들이 일제히 연내 증시 입성을 타진하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잇몸치료 보조제 ‘이가탄’과 변비 치료제 ‘메이킨’으로 잘 알려진 명인제약이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7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가 예상되고 있다.

1988년 설립된 명인제약은 이가탄, 메이킨과 같은 일반의약품 외에 치매와 파킨슨병을 비롯한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11.2%, 10.9% 늘어난 매출 2694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투자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2542억원에 이르며 부채비율은 9.6%에 불과하다.

이행명 창업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95.3%에 달하고 있다. 사실상 외부투자를 거의 받지 않았으며 재무건전성 역시 탄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통상 제약사들이 외부자금 확보를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것과 달리 명인제약의 상장 배경으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입지 강화, 승계에 앞선 주식 유동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익제약(1973년 설립), 마더스제약(1962년), 익수제약(1970년) 등 중견 제약사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익제약은 10월 상장을 목표로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마더스제약 역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낙점했다.

그밖에 상반기에는 대형 제약사 자회사들이 홀로서기 도전에 한창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했던 바 있다.

유한양행 자회사인 면역 항암제 개발사 이뮨온시아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3조76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913.2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이뮨온시아는 수요예측 당시 참여 기관 2205곳 가운데 97% 이상이 희망범위 상단 이상을 제시하며 공모가를 상단인 36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연구개발비 영향으로 영업손실 12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한양행이 지분 67%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오버행 우려와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적다는 평가다.

녹십자 계열 임상유전체 분석 기업 지씨지놈은 이달 19~23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는 약 360억~42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30억~2485억원 수준이다.

지씨지놈은 녹십자(지분율 23.71%)와 그 계열사인 녹십자홀딩스(11.54%), 지씨셀(0.12%), 녹십자엠에스(0.09%) 등이 최대주주로 있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씨지놈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1%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83.01%로 업계 평균 대비 안정적인 수준이다.

한편 리가켐바이오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개발사로 주목받고 있는 인투셀 역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13~1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으며 ABL바이오에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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