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카드 없이도 현금 출금”…금융결제원, 편의성 높인 서비스 준비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입력 : 2025.05.08 06:01:00
입력 : 2025.05.08 06:01:00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핸드폰이나 카드 없이도 결제하는 편의성을 높인 해외결제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이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핸드폰의 큐알(QR)만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지급결제 시스템을 마련한다. 추후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액지급결제서비스 연계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은 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액지급결제서비스의 국가 간 연계를 위한 허브시스템의 추진 상황 등을 설명했다.
박 원장은 “국가 간 소액지급결제 서비스는 카드를 안 들고 다니더라도 해외에 나갔을 때 핸드폰으로 물건을 사거나 결제할 때 편하게 이용하는 것”이라며 “QR만으로 카드 없이 현금입출금기(ATM)에서 통화를 인출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글로벌 카드사가 이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금융결제원이 지급결제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인도네시아의 대표 결제기관과 시스템을 직접 연결해 확장성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양 국가 간 협력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결제원은 모바일 인증을 높이는 등 보안성을 강화하는 트러스트원(TrustOne)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가령 모바일을 해킹당하면 그 안에 있는 모든 정보를 해킹당한 셈이다 보니 결제 때 위험이 있어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일회용 비밀번호(OTP) 방식과는 다른 모바일기기와 분리된 신용·체크카드를 모바일과 연계해 인증하는 ‘매체분리’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박 원장은 “카드의 IC칩을 담아서 태깅(Tagging)만 하면 암호가 그대로 핸드폰에 전달돼 인증이 통과되는 것을 디자인하고 있다”며 “아직은 준비 단계로 카드사나 은행 금융기관 및 다른 금융사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결제원은 국내 소액지급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만큼 해외지급결제기관과 국내 금융회사·핀테크를 연계하는 허브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QR결제, CardlessATM 등의 모바일 기반 소액지급결제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프라를 통해 금융회사와 핀테크들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급비탈 선 한국경제…성장전망 한달새 반토막, 1%대도 씨마른다
-
2
SK그룹, 최태원 회장 약속한 '정보보호 혁신위원회' 구성 착수
-
3
"젠슨 황·립부 탄 등 거물 총출동"…대만 '컴퓨텍스' 20일 개막
-
4
표 되는 '월급쟁이 감세론' 전면 부각…세수펑크는 딜레마
-
5
관세 파고에도 회사채 시장 순항…"5월 실적시즌 기업별 차별화"
-
6
예보한도 상향에 '머니무브' 방아쇠…금융당국, 상시점검TF 가동
-
7
400조대 '의무지출'…구조개선 없는 선심성 복지공약에 가속페달
-
8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에 보험사들 타격…700억 보유 개인들 우려
-
9
국가부채 비율, 非기축통화국 평균 첫 추월…5년 뒤엔 60% 육박
-
10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TSMC와 격차 10조원 이상으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