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도전하는 K-조선 드림팀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5.10 23:03:07
입력 : 2025.05.10 23:03:07
기체수소 액화로 부피 줄여
운송효율 10배 높일 수 있어
산업부, 민관 추진단 구성해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 돌입
운송효율 10배 높일 수 있어
산업부, 민관 추진단 구성해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 돌입

액화수소 운반선은 운송 효율을 1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미래 선박이다. 기체수소를 영하 253℃로 액화시켜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여 운송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세계 각국이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실제로 상용화된 대형 선박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K-조선 드림팀’을 결성하고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일 액화수소 운반선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고 부산 벡스코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한국이 기술우위를 갖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이을 미래형 선박 아이템으로 꼽힌다.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은 동시에 부가가치도 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액화수소 운반선이 200여척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5억톤(t)의 수소가 생산돼 사용될 것이란 예측에 기반해서다.
노길태 한국선급(KR) 수석연구원은 “액화수소 운반선의 경우 아직까지 극저온 화물창 기술이나 기자재가 개발중인 단계이고 생산지에 대규모 액화 플랜트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2030년 이후 장기적인 수소의 운반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액화수소 운반선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요국들도 운반선 개발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으로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운반선인 스이소 프론티어를 건조해 호주로부터 액화수소를 운반했다.
산업부도 지난해 액화수소 운반선 초격차 선도전략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운반선 개발에 돌입했다. 당시 핵심 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 확보, 실증·대형화, 민관 협업체계 구축 등 3대 추진전략을 내세웠다. 산업부는 올해 총 555억원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실증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조선 3사와 대학, 연구원 등 국내 액화수소 운반선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산업부는 연구개발 과제 간 연계와 협력, 실증 선박 건조 협력, 액화수소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 협력생태계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에는 101개 기관이 참여 중인 43개 연구개발 과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과제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력할 수 있는 거버넌스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액화수소 운반선은 높은 기술 난이도로 초기 기술개발 리스크가 매우 큰 영역으로 정부가 K-조선의 새로운 먹거리 선점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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