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2년간 집중지원

경제관계장관회의…최상목 "美상호관세 유예기간 내 '7월 패키지' 마련 만전"
이준서

입력 : 2025.05.01 08:53:18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5.1 jjaeck9@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석유화학산업 위기로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전남 여수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2년간 지역 석유화학산업 관련 기업에 연구개발(R&D), 판로 개척, 고용 안정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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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는 "향후 2년간 여수지역 기업의 경영안정과 투자, 고용회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석유화학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노력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매출 또는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지역 내 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하고, 협력업체에는 '정책금융 만기연장'(1+1년) 및 우대보증을 지원한다.

친환경·고부가가치 소재 연구·개발(R&D)과 고용지원사업도 우선으로 제공한다.

전남도는 지난해 11월 '여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해 위기 대응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지난 1월 도지사 직속으로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추진단'을 신설하는 동시에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이와 함께 "지난주 미국 정부와의 '2+2 통상협의'를 바탕으로 상호관세 유예기간 내 양국이 합의할 수 있도록 '7월 패키지'(July Package)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부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꼭 필요한 지원들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책임과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최상목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5.1 jjaeck9@yna.co.kr

이날 회의에서는 ▲ 범정부 빈집관리 종합계획 ▲ 중소기업 범위기준 개편안 등이 함께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지역 경제와 안전에 큰 부담이 되는 빈집의 생산적 활용을 위해 관리체계를 혁신하겠다"며 "빈집관리 특별법을 제정해 정비계획 수립 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의무를 신설하고, 빈집 소유자의 자발적 관리를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범위 매출액 기준도 최대 1천500억원에서 1천8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최 부총리는 "이번 개편안은 단순히 물가상승 영향으로 지원혜택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면서 중소기업의 성장을 함께 유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벤처투자·기업성장 및 건설산업 대책 등도 거론하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주요 정책들의 효과가 더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하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까지 '싱가포르 K-글로벌 모펀드' 설립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건설 자재비 인하 효과가 공사비 안정화로 이어지도록 매월 시장을 점검하고 불법·불공정 관행을 수시 단속하겠다고 설명했다.

j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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