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사우디도 못 참고 증산 시사…WTI 3.66% 급락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5.01 04:58:35
입력 : 2025.05.01 04:58:35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또다시 3%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60달러선이 무너졌다.
미·중 무역갈등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달 뉴욕유가의 하락 폭은 약 3년 6개월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미국 텍사스주 카네스 시티 근처 시설의 석유 저장 탱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1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58.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76%) 밀린 배럴당 63.12달러에 마무리됐다.
WTI 가격의 이달 낙폭은 18.56%에 달했다.
2021년 11월 이후 최대다.
이날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방침을 밝힌 점이 유가를 주저앉혔다.
사우디는 추가적인 공급 감축으로 석유 시장을 지탱할 의향이 없다며 장기간의 저유가는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같은 소식에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모두 급락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또 다른 생산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사우디가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확대 협의체인 OPEC+의 회원국 중 다수는 6월부터 산유량을 더 늘리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 달 5일 회의를 열고 생산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PVM 분석가들은 "OPEC+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 추가 원유를 계속 공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대로라면 무역 전쟁으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희망이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국제 원유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역성장했다는 소식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이자 2022년 1분기 이후 첫 역성장이다.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면 원유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중 무역 협상은 여전히 진척이 없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이날 오후 미국이 최근 중국 정부에 협상 관련 연락을 취해왔다고 보도하긴 했다.
위위안탄톈은 홈페이지에 '단독 공개'라는 타이틀을 달고 올린 포스팅에서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인 반응이 없는 만큼 원유 시장은 이 같은 소식에 별달리 반응하지는 않았다.
jhjin@yna.co.kr(끝)
미·중 무역갈등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달 뉴욕유가의 하락 폭은 약 3년 6개월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1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58.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76%) 밀린 배럴당 63.12달러에 마무리됐다.
WTI 가격의 이달 낙폭은 18.56%에 달했다.
2021년 11월 이후 최대다.
이날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방침을 밝힌 점이 유가를 주저앉혔다.
사우디는 추가적인 공급 감축으로 석유 시장을 지탱할 의향이 없다며 장기간의 저유가는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같은 소식에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모두 급락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또 다른 생산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사우디가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확대 협의체인 OPEC+의 회원국 중 다수는 6월부터 산유량을 더 늘리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 달 5일 회의를 열고 생산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PVM 분석가들은 "OPEC+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 추가 원유를 계속 공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대로라면 무역 전쟁으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희망이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국제 원유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역성장했다는 소식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이자 2022년 1분기 이후 첫 역성장이다.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면 원유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중 무역 협상은 여전히 진척이 없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이날 오후 미국이 최근 중국 정부에 협상 관련 연락을 취해왔다고 보도하긴 했다.
위위안탄톈은 홈페이지에 '단독 공개'라는 타이틀을 달고 올린 포스팅에서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인 반응이 없는 만큼 원유 시장은 이 같은 소식에 별달리 반응하지는 않았다.
jhj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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