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개인소비지출 근원물가 전년대비 2.6%↑…4년만에 최저(종합)

전월대비로는 보합 머물러…관세 충격 앞두고 인플레 둔화세
이지헌

입력 : 2025.04.30 23:34:03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세 정책의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이전의 지표여서 향후 인플레이션 반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을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에 머물렀다.

지난 2월(2.7%) 대비 상승률이 둔화된 데다 2024년 9월(2.1%) 이후 상승률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를 나타냈다.

근원지수 역시 전월 대비로는 보합이었다.

근원지수는 단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근원지수 상승률은 2021년 3월(2.2%)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은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이날 발표된 PCE 물가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다만, 대표지수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전망을 0.1%포인트 웃돌았고, 근원지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전망을 0.1%포인트 밑돌았다.

월가에서는 3월 물가지표가 관세 정책의 충격을 발효하기 이전 수치다 보니 상대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 안팎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무역전쟁을 촉발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미국의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3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0.5%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을 웃돌았다.

3월 개인소득은 0.5%로 역시 전망치(0.4%)를 웃돌았다.

미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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