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더 높은 지역은 어디?”…통계청, 지역별 생산성 통계 신설 추진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4.23 13:57:42
입력 : 2025.04.23 13:57:42
17개 시도 대상 자본 생산성 첫 국가 통계
공공 투자 및 균형 발전 근거 마련
공공 투자 및 균형 발전 근거 마련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맞춤형 투자 설계도’를 그리기 위해, 전국 시도의 자본 생산성을 정밀 측정하는 새 통계 지표를 도입한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최근 ‘지역별 자본스톡 및 생산성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자본 생산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첫 공식 시도로, 지역 경제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지역별 자본 생산성에 대한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았다. 일부 연구자들이 개별 기준에 따라 분석을 시도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지표는 부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간 지역별 생산성 분석 자료가 부족해 공공투자 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자본 생산성이란 일정 자산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예컨대 100억 원 규모의 설비가 연간 1억 원의 순이익을 낸다면, 이를 기준으로 생산성을 계산할 수 있다. 통계청은 지역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을 정밀하게 측정한 뒤 자본 효율성과 수익성을 분석할 방침이다. 이는 지방 재정 투자 및 산업 육성 정책의 기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역마다 보유한 유·무형 자산을 정밀하게 측정한 뒤, 이에 따른 수익성과 효율성을 판단할 것”이라며 “이는 지방 재정 투자 및 산업 육성 정책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역 내 총생산(GRDP), 1인당 GRDP, 지역 경제 성장률, 총소득 등 다양한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생산성 수치를 산출한다. 분석 기준은 크게 두 축이다. 건설·설비와 같은 ‘자산별’ 유형과 반도체·자동차 산업 등 ‘산업별’ 유형에 따라 지역 생산성을 다면적으로 측정할 계획이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유사한 기초 연구를 진행했지만 당시에는 기존 선행 연구를 검토하는 데 그쳤다. 이번 용역은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구체화해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생산성 지표를 도출하는 단계다.
정부는 이번 통계 개발을 통해 지역 간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맞춤형 공공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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