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등했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6.25% 오른 9만3553.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월 들어 8만달러에서 횡보를 이어온 비트코인은 미·중 관세전쟁 완화 가능성에 단숨에 9만3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3월 4일 이후 약 51일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9억127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 1월 17일 이후 기록한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다시 은을 추월해 자산 순위 7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 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8575억달러에 달한다.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속적인 약세를 이어오던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24시간 전 대비 14.776% 급등한 1811.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단, 이더리움은 여전히 연초 대비 45.64% 급락한 상태다. 카르다노(12.33%), 솔라나(9.02%), XRP(8.11%), BNB(3.17%) 등 다른 알트코인도 함께 반등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한 이유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의 취임 선서 행사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로우며 현재 부과한 145%의 관세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협상이 진행되면 0%는 아니라도 관세는 매우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에선 코인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우선 비트코인 비축 기업 스트레티지는 7.95% 오르며 343.03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