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기업대표들, 美 경제 이미 침체 상태라고 말할 것"
래리 핑크 "장기적으론 주식 매수 기회이지만 20% 추가 하락할 수도"더들리 전 연은총재 "스태그플레이션은 낙관 시나리오…완전한 침체 예상"
이지헌
입력 : 2025.04.08 03:16:26
입력 : 2025.04.08 03:16:26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내가 대화를 나누는 대부분 CEO는 우리가 현재 경기침체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것"이라며 미 증시 하락세가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핑크 CEO는 이날 뉴욕경제클럽 대담에서 "경제는 우리가 말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약화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핑크 회장은 "장기적으로 보자면 지금 사태는 (주식) 매도 기회라기보다는 매수 기회라고 말하겠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이 주가가 현 수준보다 20%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항공사 경영진들로부터 여행 수요가 이미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그는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시장이 기대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핑크 회장의 이날 발언은 월가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가운데 나왔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칼럼에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은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며 "더 가능성이 높은 것은 미국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완전한 경기침체(full-blown recession)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들리 전 총재 역시 핑크 CEO의 진단처럼 관세가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치솟게 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원을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전날 주주 서한에서 관세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은 물론 미국의 위상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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