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승기잡은 고려아연 회사채로 최대 7천억 조달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4.02 17:41:11 I 수정 : 2025.04.02 20:02:33
경영권 분쟁서 우위 점하며
공개매수 차입금 상환 나서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이후 중단했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이 승기를 잡은 이후 첫 대규모 자금 조달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신용등급 AA+)은 4일 4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3년물 2000억원씩 조달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발행은 당초 지난달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라 수요예측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정기 주총을 기점으로 상황은 반전됐다.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사외이사 의장 선임안 등이 원안대로 통과되며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 15명, 영풍·MBK 측 4명으로 구성됐다.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한 최 회장 측이 본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지난 2월 단행한 공개매수에 따른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당시 자사주 230만주를 1조8200억원에 매입하며 재무부담이 확대된 상태다.

공모채 발행은 자금 구조 개선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기존에 발행한 사모채는 연 6.5% 수준의 고금리였던 반면 최근 AA+ 등급 3년물 민평금리는 3%대 초반이다. 시장에서는 차환 발행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고 만기를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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