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채팅 서비스 스카이프 5월 '역사 속으로'
2003년 에스토니아인 개발…2011년 MS가 12조원에 인수스마트폰 무료 전화 기능과 모바일 메신저 확산으로 쇠퇴
김태종
입력 : 2025.03.01 03:13:33
입력 : 2025.03.01 03: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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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2000년대 전화 요금 없는 통화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스카이프'(Skype)가 오는 5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터넷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5월 5일 종료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카이프 서비스가 시작된 지 22년, MS가 이를 인수한 지 14년 만이다.
MS는 스카이프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팀즈(Teams) 앱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MS는 앞으로 며칠 내에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로그인을 할 수 있고, 스카이프의 연락처와 채팅 기록도 자동으로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또 월간 스카이프 구독 서비스는 중단되지만, 보유 중인 잔액은 팀즈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MS 365 협업 앱 및 플랫폼 사장인 제프 티퍼는 "우리는 지난 7∼8년간 팀즈를 발전시키면서 스카이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는 팀즈에 집중해 더욱 빠르게 혁신을 제공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스카이프는 디지털 브랜드 중 가장 오래 지속된 서비스 중 하나로, 팀즈와 같은 업무 협업 도구가 생겨나기 전인 2000년대 비싼 장거리 전화 요금을 우회하는 디지털 통화의 대명사로 통했다.
2003년 8월 에스토니아인인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공동 개발한 스카이프는 2004년 사용자가 1천100만명에 달했고, 2005년에는 5천40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6년 월간 사용자는 3억 명을 넘었다.
이에 대기업들이 탐을 냈고 2005년 이베이가 26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9년 9월 투자회사 실버레이크가 주도하는 투자 그룹에 27억5천만 달러에 매각된 뒤 2011년 5월 85억 달러(12조4천57억원)에 MS 품에 안겼다.
인터넷을 통한 저렴한 통화 서비스는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등장으로 그 위상을 차츰 잃었다.
아이폰끼리 무료로 전화하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2014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을 인수한 당시 페이스북은 무료 국제 전화 기능을 추가했다.
왓츠앱과 함께 중국 텐센트의 위챗(WeChat)도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MS도 2016년 기업용 협업 도구로서 팀즈를 출시하면서 스카이프 이용자는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 기간 원격 근무와 온라인 수업 증가로 잠시 인기를 끌었으나 줌(Zoom)에 밀렸다.
이에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20년 4천만 명에서 2023년에는 3천600만 명으로 줄어들었고, MS도 기업과 정부, 학교를 대상으로 팀즈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티퍼 사장은 "최근 2년간 팀즈에서 소비자들이 사용한 통화 시간이 이전에 비해 네 배 증가했다"며 "스카이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모바일과 클라우드로의 변화가 커뮤니케이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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