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증시 3%대 와르르…트럼프 관세·엔비디아 충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2.28 16:43:09
입력 : 2025.02.28 16: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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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에 엔비디아 급락 등 악재가 겹치며 국내 증시가 3%대 급락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2500선으로 주저앉았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8.97포인트(3.39%) 하락한 2532.7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2600선 밑으로 내려온 건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일제히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45%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9%, 2.78% 하락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 둔화 가능성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간밤 엔비디아(-8.48%)를 비롯해 브로드컴(-7.11%), TSMC(-6.95%) 등 반도체주의 하락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9% 빠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급락은 트럼프발 관세 불안과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지수 폭락, 월말 MSCI 리밸런싱에 따른 현선물 수급 왜곡 현상 등의 이유로 풀이된다”며 “새로운 악재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아니었던 만큼 지금의 급락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577억원, 61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조35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6.78%), 기계·장비(-4.73%), 전기·전자(-4.00%), 화학(-3.80%), 제조(-3.67%)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0.71%)을 제외하고 모두 파란불을 켰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47%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삼성전자(-3.20%), SK하이닉스(-4.52%), LG에너지솔루션(-4.99%), 삼성바이오로직스(-3.71%), 현대차(-3.74%)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89포인트(3.49%) 내린 743.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7억원, 12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408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철회한 에코프로비엠은 11.19% 급락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2.74% 폭락했다.
알테오젠(-3.61%), HLB(-3.46%), 에코프로(-5.61%), 삼천당제약(-1.69%), 클래시스(-8.68%) 등도 일제히 내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대비 20.4원 내린 1463.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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