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보다 안오르는 韓 임금 근로소득 증가율 역대 최저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2.25 17:44:17 I 수정 : 2025.02.25 20:10:30
통계청 2023년 소득 조사
물가 3.6% 오를때 임금 2.7%
금융·보험 임금 753만원 1위




경기 부진으로 2023년 국내 임금근로자 소득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실질소득은 사실상 제자리거나 뒷걸음질 친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소득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임금근로자 일자리 소득'을 발표했다. 2023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 대비 2.7%(10만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에서 111.6으로 3.6% 올라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득 증가율은 2020년 3.6%에서 2021년 4.1%, 2022년 6.0%까지 높아졌지만 2023년 다시 꺾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3년 당시 수출액이 전년보다 7.5% 감소하면서 성과급이나 특별급여 지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성과급이 급격히 줄면서 대기업의 임금 상승폭도 최소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평균 소득은 593만원(세전)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중소기업의 평균 소득은 298만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이는 최저임금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전년(9160원) 대비 5% 올랐다.

업종별 평균 소득을 보면 금융·보험업이 75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 조절 공급업(675만원), 국제·외국 기관(510만원) 순이었다.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1만원), 협회·단체 및 개인 서비스업(223만원), 농업·임업 및 어업(243만원)이었으며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5.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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