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유로 강세 되돌림 속 낙폭 축소…1,430.50원 마감

경제부

입력 : 2025.02.25 03:11:14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축소하며 1,430원 선을 소폭 넘어섰다.

독일 총선 직후 나타났던 유로 강세가 되돌려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반등한 영향이다.

2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80원 하락한 1,4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27.40원 대비로는 3.10원 상승했다.

달러-원은 런던 장에서 1,426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뉴욕 장으로 넘어온 뒤에는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다가 야간 거래 막판 1,430원 위로 올라섰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지난 23일 치러진 독일 총선 재료를 소화하며 한때 0.7%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당별 의석 배분이 뚜렷해지자 오름폭을 대거 반납하며 0.2% 안팎의 강세로 후퇴했다.

독일 총선은 예상대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을 큰 폭으로 따돌리며 제1당을 차지했다.

CDU·CSU 연합이 208석, SPD는 120석을 배분받아 합계 의석수가 재적 630명의 절반을 넘겼다.

CDU·CSU는 현 집권당 SPD와 이른바 '대연정' 구성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차기 총리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방위비 증액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제2당으로 뛰어오른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비롯한 일부 포퓰리즘 정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독일 기성정당의 입지가 약해진 탓에 정부 구성이 마무리되더라도 정책 추진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베렌버그의 홀거 슈마이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연정이 노동자와 기업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국방비 지출을 늘릴 재정적 여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군비 지출을 늘리지 못하면 독일이 나토 파트너들과 깊은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6.5 부근으로 반등했다.

앞서 아시아 거래에서는 106.1 근처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전 3시 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9.531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71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2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5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0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7.50원, 저점은 1,424.00원으로, 변동 폭은 13.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7억4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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