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도 알아서 정리…피규어, 새 로봇용 AI 모델 공개
"두 대 로봇 동시 제어…서로 도와 다양한 가사 작업 수행"
김태종
입력 : 2025.02.23 04:48:50
입력 : 2025.02.23 04: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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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AI 유튜브 캡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인 피규어 AI(이하 피규어)가 한층 발전된 인공지능(AI) 로봇 모델을 선보였다.
2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피규어는 지난 20일 로봇용 인공지능(AI) 모델 '헬릭스'(Helix)의 영상을 공개했다.
헬릭스는 로봇이 보고, 명령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기반이 되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다.
공개 영상에는 피규어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인 피규어02 두 대가 등장한다.
사람이 달걀 등 장을 본 물건을 선반 위에 올려놓은 뒤 "이 물건들을 정리해줘"라고 명령하자, 이들 로봇은 냉장고에 넣을 것과 선반에 둘 것을 분류했다.
이어 냉장고와 선반을 열어 물건을 집어 차례대로 넣었고, 한 로봇이 다른 로봇에 물건을 건네주기도 했다.
기존 로봇이 사전에 입력한 명령어대로만 작업을 수행한 것과 달리 헬릭스를 탑재한 로봇은 스스로 판단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들 로봇은 그동안 학습하지 않은 자연어도 이해해 처음 보는 물건을 정리하고, 손목과 몸통 등 상반신을 한꺼번에 정밀하게 제어했다.
이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재 대부분 산업용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향후 가정에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두 대 이상의 로봇이 서로 협력했다는 점도 기존 로봇보다 한층 발전한 대목이다.
피규어 AI는 "헬릭스는 두 대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도록 설계됐다"며 "한 로봇이 다른 로봇을 도와 다양한 가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피규어 AI는 테슬라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스타트업이다.
2022년 설립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투자 유치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참여했다.
그동안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차세대 휴머노이드용 AI 모델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지만 최근 협력 관계는 종료됐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 최고경영자(CEO)는 오픈 AI의 AI 모델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일반 모델이라며 지난 5일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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