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 "연내 AI 신약개발 플랫폼서 의미있는 성과 창출 목표"

김은지 상무 "다양한 방식 플랫폼 거래 계획…5월 美 학회서 플랫폼 관련 발표"
최현석

입력 : 2025.02.23 12:00:04


CJ바이오사이언스 김은지 전략기획 담당(상무)
[촬영 최현석]

(베를린=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과 관련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 김은지 전략기획 담당(상무)은 21일(현지시간) '2025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시티큐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목표와 관련, "신약이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사업적 성과를 보여주자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AI 기반 신약개발플랫폼 '이지엠(Ez-Mx®)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지엠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IBD)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CJRB-201'을 발굴했다.

김 상무는 "이번에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만났을 때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에 관심들이 많았다"며 "특히 IBD 분야가 니즈(요구)가 많은 분야여서 플랫폼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서 딜(거래)을 할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드는 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적인 딜은 라이센싱 아웃(기술 수출)은 아닐 수 있으며 더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며 "파트너십일 수도 있고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라이센싱(사용 권한 부여)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플랫폼 관련해 미국 소화기 확회(DDW)에서 IBD 관련 바이오마커를 발표하는 게 수락돼 5월 발표할 것"이라며 "리드 프로그램인 'CJRB-101'(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은 상반기 내 중요한 학회에서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ECCO 첫 참석 계기에 대해 "통상적으로는 유럽에서 하는 학회가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보다 영향력이 조금 덜하지만 IBD에서는 ECCO가 예외적으로 굉장히 글로벌하게 치료 패러다임 같은 데 영향을 많이 끼치는 영향력 있는 학회"라며 "처음으로 데이터를 발표하기에 영향력 있는 학회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ECCO에서 첫 포스터 발표를 통해 면역 분석과 동물 실험을 통해 밝힌 CJRB-201의 항염증 효과 및 작용기전을 공개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IBD 환자와 정상인의 500개 메타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IBD 환자의 장내에서 크론병 및 자가면역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내 주요 공생균 페칼리박테리움 균주인 CJRB-201이 정상인보다 현저히 감소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페칼리박테리움 계열 60개 균주 중 CJRB-201이 면역반응 억제 기능을 가진 '조절 T세포'를 가장 효과적으로 유도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마우스 실험 모델을 통해 체중 감소 억제, 질병 활성 지수 개선, 조직 병리 완화,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억제, 대장 길이 개선 등 주요 질환 지표 개선도 확인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신창식 항염증 파트장(팀장)은 "전임상 결과는 쥐를 비롯해 여러 동물에서 실험해 동물의 여러 가지 특징을 함께 가진 사람 임상에 들어갔을 때도 비슷하게 좋은 결과가 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염증성 장질환에 쓰이는 항체 의약품과 비교해봤을 때도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여 오랫동안 치료제를 먹어야 하는 환자의 몸에 부담이 되지 않는 의약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파트장은 "임상 계획 신청은 내년 하반기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 임상 1상 들어가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내년에 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신창식 프로젝트 리더(팀장)
[촬영 최현석]

harris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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