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훈풍에도 … 개미는 '하락 베팅'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2.07 17:36:01
입력 : 2025.02.07 17:36:01
코스피200 2배 인버스 ETF
올해 개미 1513억 사들일때
외국인 66억 순매수 대조적
관세전쟁 등에 증시 변동성 커
22거래일 중 12일은 상승마감
코스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을 불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개미들은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규모를 키우며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미국S&P500'으로 총 911억원어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상위 5개 종목 중 2개가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이었다. 개인투자자 전체 순매수 2위는 457억원어치 매입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318억원어치 매수했다.
이른바 '곱버스' 펀드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일일 2배로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하는 날에는 낙폭의 약 2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2위 종목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외국인투자자는 이 종목을 172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했던 지난 6일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376억원어치 매입했다.
코스피·코스닥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하자 단기 하락을 예상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각종 인버스 ETF 상품에 베팅한 것이다. 이날 개인 ETF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KODEX 인버스'(3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5위)도 자리했다.
개인들의 국내 증시 인버스 ETF 선호 현상은 일시적 흐름이 아니다. 연초 대비 증시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시장의 단기 급락을 기대하며 인버스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올해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이날 기준 TIGER 미국S&P500에 이은 개인 순매수 2위(1513억원)에 올랐다. 반면 이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66억원에 그쳤으며, 기관투자자는 15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박스권에 갇힌 트레이딩시장으로 본다"며 "개인들의 인버스 투자 열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딥시크 쇼크나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전쟁 같은 해외 이슈로 인해 국내 증시의 일일 변동성이 강했던 만큼, 곱버스 투자의 시기를 잘 잡은 개인투자자는 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총 22거래일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 일일 변동폭을 확인한 결과, 12거래일은 상승 마감했으며 나머지 10거래일은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오래 거치한 투자자들은 손실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6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연초 대비 누적 수익률은 -9.88%로 나타났다.
[정재원 기자 / 홍성용 기자]
올해 개미 1513억 사들일때
외국인 66억 순매수 대조적
관세전쟁 등에 증시 변동성 커
22거래일 중 12일은 상승마감
코스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을 불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개미들은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규모를 키우며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미국S&P500'으로 총 911억원어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상위 5개 종목 중 2개가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이었다. 개인투자자 전체 순매수 2위는 457억원어치 매입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318억원어치 매수했다.
이른바 '곱버스' 펀드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일일 2배로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하는 날에는 낙폭의 약 2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2위 종목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외국인투자자는 이 종목을 172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했던 지난 6일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376억원어치 매입했다.
코스피·코스닥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하자 단기 하락을 예상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각종 인버스 ETF 상품에 베팅한 것이다. 이날 개인 ETF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KODEX 인버스'(3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5위)도 자리했다.
개인들의 국내 증시 인버스 ETF 선호 현상은 일시적 흐름이 아니다. 연초 대비 증시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시장의 단기 급락을 기대하며 인버스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올해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이날 기준 TIGER 미국S&P500에 이은 개인 순매수 2위(1513억원)에 올랐다. 반면 이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66억원에 그쳤으며, 기관투자자는 15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박스권에 갇힌 트레이딩시장으로 본다"며 "개인들의 인버스 투자 열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딥시크 쇼크나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전쟁 같은 해외 이슈로 인해 국내 증시의 일일 변동성이 강했던 만큼, 곱버스 투자의 시기를 잘 잡은 개인투자자는 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총 22거래일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 일일 변동폭을 확인한 결과, 12거래일은 상승 마감했으며 나머지 10거래일은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오래 거치한 투자자들은 손실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6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연초 대비 누적 수익률은 -9.88%로 나타났다.
[정재원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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