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직원들과 쓴 논문 학회지 실려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입력 : 2025.02.07 15:02:28
한국경제포럼에 논문 투고
‘미래금융 TF’ 논의점 다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상황 점검반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위 현직 부위원장이 재임 중 쓴 논문이 학술지에 실려 화제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직 위원장이나 부위원장의 논문은 처음있는 일이다.

7일 당국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형주 금융위 상임위원, 박주영 부이사관, 최상아 서기관, 성보경 서기관, 강주엽 사무관 등과 함께 ‘미래 대응 금융정책 방향: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혁신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한국경제포럼에 지난해 투고해 지난 1월 게재됐다. 당국 안팎에선 금융위 고위급이 금융위 직원들과 학계에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발 논문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엔 학계 출신 김 부위원장의 강력한 ‘기록’ 의지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이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거시경제 등 분야 권위자다. 김 부위원장은 평소에도 자주 “논문으로 써봐도 재밌겠네요”라는 말을 덧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논의가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에 아쉬움을 자주 드러냈다고 전해진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혁신 문제를 다루며 미래 해결책을 모색하는 ‘미래금융 TF’에서 안타까움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인력을 모아 학계에 토론거리를 던지고, 장기적인 기록을 남기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문엔 인구구조변화, 기후변화, 기술혁신 등 거시적인 경제 문제와 관련해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이 분석됐다. 향후 정책 방향도 완화, 적응, 혁신의 관점에서 제안됐다. 금융위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월 말 금융연구원과 함께 ‘미래 변화와 금융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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