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건대CGV ‘몰오브케이’ EOD 선언…투자금 손실 불가피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2.07 16:33:18
몰오브케이 전경[사진 출처=이지스자산운용]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복합쇼핑몰 ‘몰오브케이’에 투자한 이지스자산운용의 국내 부동산 펀드 투자자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단의 대출 만기 연장 불가 등의 사유로 건대 몰오브케이를 담고 있는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194호(이지스 194호)’ 펀드의 EOD(기한이익상실)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이지스 194호 펀드는 15억원의 대출이자를 납부하지 못해 EOD 사유가 발생했다.

그간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단과 만기 연장, 자산 매각 등을 논의해왔지만 결국 관련 협의들이 불발돼 대주단이 EOD를 선언했다.

대주단은 이제 대출원리금의 즉시 변제 요구 및 담보권 행사와 같은 조치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지스 194호 펀드가 담고 있는 몰오브케이는 ‘건대CGV’로 알려진 곳으로 소재지는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30길 26이다.

자양동 중국음식골목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CGV 영화관이 상부층에 임차해 있지만 나머지 층들은 거의 다 공실인 상태다.

2018년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투자자들의 공모자금, 담보대출 등을 활용해 몰오브케이를 매입했다.

당시 자산 매입가는 596억원으로 펀드 설정액 208억원, 선순위 담보대출 309억원, 후순위 담보대출 52억원, 임대보증금 26억원 등이 투입됐다.

펀드 설정 이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대 상권이 침체되자 자산 가치도 함께 하락하게 됐다.

이지스 194호 펀드는 현재 설정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45.84%)을 기록하고 있는데 향후 자산 경매 등의 절차를 밟게 되면 손실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본건 펀드의 집합투자업자로서 투자자분들이 겪고 계신 어려움에 대해 이유 여햐를 막론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투자자 권리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인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호,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 2호 등도 EOD가 발생해 공모펀드 자금이 사실상 전액 손실 위험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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