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법 개정해야”…부산시·부산상의, 국민동의 청원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입력 : 2025.02.05 16:24:41
부산시장, 부산상의 회장 등 청원 등록
30일 안에 5만명 동의하면 국회에 회부
박형준 “올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완수하는 해”
양재생 “2년 동안 논의 없어 지역 경제계 참담”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나섰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2023년 5월 산업은행을 부산이전 공공기관으로 고시했지만, 산업은행 본점을 서울로 명시한 산업은행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2년 가까이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 추진이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제기되자 지역에서 불씨를 살리기 위해 국회 청원 카드를 꺼낸 것이다.

5일 부산상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백종헌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은법 개정 촉구 국회청원 출정식이 열렸다. [부산상의]


부산상의는 5일 상의홀에서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지역 경제인,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백종헌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은법 개정 촉구 국회청원 출정식을 열었다. 국회 청원은 100명 동의를 얻으면 ‘청원 요건 심사’ 대상이 되고, 청원이 게시된 후 30일 안에 5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이에 따라 이날 출정식에서 양 회장이 청원을 등록하고 박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모두 서명해 청원 속도를 높였다. 부산상의는 국회 청원 1차 목표인 5만명 동의 달성을 위해 부산을 동부산, 서부산, 원도심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시민의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또 대학교 입학식 등 다중 밀집 행사장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5일 부산상의에서 열린 산은법 개정 촉구 국회청원 출정식에서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산업은행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정부의 행정절차가 완료된 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이 국회에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제대로 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에 지역 경제계는 참담함을 느낀다”며 “국회 청원 방식으로라도 산업은행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힘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2025년은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완수하는 해”로 총력전을 선언하며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는 사실상 모두 마쳤으며 국회의 결정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청원은 부산시민 염원을 국회에 전달하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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