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12주 연속 비트코인 매입 행진 중단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2.04 15:17:04
입력 : 2025.02.04 15:17:04
5일 예정된 실적 발표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 돌입 영향
비트코인 급락도 원인 지목
추가 매수 없이 투자 지속할 듯
블랙아웃 기간 돌입 영향
비트코인 급락도 원인 지목
추가 매수 없이 투자 지속할 듯
세계에서 가장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2주 연속 이어오던 비트코인 매입을 중단했다.
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X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월 2일 기준 총 47만 110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주에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2억 5000만 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2만 1454개를 사들이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작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입해왔다.
지난 1월 27일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1만개가량을 더 사들였다. 하지만 이날 추가 매입이 없었다는 점을 밝히며 12주 연속 이어진 비트코인 매입 행진을 멈췄다.
매수를 잠시 중단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작년 4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12주간 비트코인을 매수에 200억 달러를 투입했다. 작년 계획상으로는 아직 투자 여력이 남아있다.
제임스 반 스트라텐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입 중단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오는 5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영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랙아웃 기간은 상장사의 내부자 거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실적 발표 전후에 자사주를 매입하지 못하는 기간을 뜻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대차대조표의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으로 구성돼 해당 규정이 가상자산 거래에 적용될 수 있다.
한편 이번 매입 중단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맞물려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미국 블록체인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으며,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수를 중단한 이유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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