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변동형 상품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11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22%로 전달인 11월 3.35%보다 0.13%포인트 내렸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9월 4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10월부터 다시 하락하며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감소폭도 커져 지난해 1월 코픽스가 전달 대비 0.18%포인트 내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픽스가 하락함에 따라 당분간 은행권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변동형 상품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시중은행들은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 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금리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주담대 상품 등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최대 0.1%포인트 낮췄고, SC제일은행은 13일부터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높인 바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2일부터 주기형(5년)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코픽스는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픽스는 매달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은행연합회가 취합해 계산한 가중 평균 자금조달금리다.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품 등의 금리가 떨어지면 개별 은행의 조달금리가 낮아져 코픽스도 떨어진다.

한편 12월 코픽스는 잔액 기준으로 보면 11월 3.53%에서 12월 3.47%로 0.06%포인트 내렸고, 신 잔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3.07%에서 2.98%로 0.09%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