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카카오, 생성형 AI로 날개 단다”…목표가 8만5000원 제시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7.18 14:05:24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2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재개시하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5만7500원) 대비 47.8%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가 카카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신규 수익원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감성형 사용자 경험이 한국 시장에 특화된 AI 확산 경로가 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 95%에 달하는 높은 커버리지,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향 생성형 AI를 주류 서비스로 안착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기준 카카오톡 내 챗GPT 사용자 수가 약 2100만명(MAU)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카카오가 5년 안에 생성형 AI를 통해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을 약 9%포인트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생성형 AI와 별개로 사용자의 위치·취향 정보를 기반으로 행동을 유도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서비스 역시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해당 분야에서만 누적 1조1000억원(8억100만달러) 규모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보고서는 AI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리스크도 함께 지적했다.

사용자들이 기존 검색 엔진에 익숙해 카카오톡 내 AI 기반 검색이 기대만큼 빠르게 확산되지 않을 수 있고 위치정보 등 민감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골드만삭스는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기존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네이버 사업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검색 부문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카카오톡이 메신저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접목하는 것이 네이버에 위협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주도권 경쟁에서 카카오의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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