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 센드버드 대표가 1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AI 에이전트 솔루션으로 실리콘밸리를 장악하다'를 주제로 연단에 올라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실제 매출이 나는 기술이 바로 인공지능(AI)"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센드버드는 한국인이 미국 실리콘밸리로 넘어가 만든 최초의 유니콘기업으로 AI 기반 고객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전 세계 40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월간 사용자 3억명, 월 70억건의 메시지를 처리한다.
김 대표는 AI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환영사를 현장에서 재생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고인은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제2 한강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김 대표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조 단위 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AI의 파괴력으로 인해 다시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 1년6개월 만에 매출 14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 나올 정도로 AI 생태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김 대표는 "많은 상장사, 포천 500대 기업 등이 AI 프로젝트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며 "사람 없이 거래가 일어나는, A2A(Agent to Agent)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의 확산은 사람보다 빠르다"며 "이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