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그룹 “크레딧채권 사이클 후반부 진입”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7.18 14:01:31
맨그룹


글로벌 자산운용사 맨그룹은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해 크레딧채권 사이클이 후반부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맨그룹은 ‘2025년 3분기 크레딧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 ▲소비자 심리 위축 ▲하이일드 및 레버리지론 시장의 레버리지 확대 ▲상업용 부동산 연체율 증가 ▲가계 부채 급등 등 미국 주요 지표가 하락기 초입에 있다고 짚었다.

이 같은 현상은 관세로 인해 기업의 투자 계획이 변경되고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맨그룹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주요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을 우려했다.

성장 둔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스태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금리 인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됐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이자 비용 부담이 커져 부채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게 된다.

이에 기업들의 레버리지 확대가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전반적인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채권 관리 행사(LME)나 부실 자산 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사이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재무구조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 크레딧 시장은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경기 침체 가능성과 성장·물가에 부담을 주는 무역 정책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것과 달리, 유럽은 통화 완화 기조와 독일의 재정부양 정책으로 인해 GDP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맨그룹은 크레딧 시장의 총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경기 침체 리스크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해방의 날’ 이후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투자등급 크레딧 스프레드는 하위 25% 수준으로 축소됐고, 경기 침체의 선행지표인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도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유럽의 부동산·금융·식품 제조·에너지 섹터가 중점적으로 선호됐다.

미국 지방은행, 일부 미국 주택건설업 등의 섹터는 투자 매력도가 낮다고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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