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일자리 가뭄, IMF 이후 최악
최예빈 기자(yb12@mk.co.kr)
입력 : 2025.07.14 15:41:27 I 수정 : 2025.07.14 18:35:05
입력 : 2025.07.14 15:41:27 I 수정 : 2025.07.14 18:35:05
6월 노동시장 동향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뚝’
2020년 12월 이후 첫 감소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뚝’
2020년 12월 이후 첫 감소세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2020년 12월 이후 54개월 만이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는 2023년 10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외국인 근로자 가입자가 늘면서 전체 가입자 수는 그동안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 수출이 하반기에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제조업 고용 상황이 어려운 여건에 있다”며 “미국 관세 정책 등 불확실한 부분들도 있어 구인이 많이 움츠러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금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산업들도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고 감소하는 산업들은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만9000명 줄어든 75만2000명이다. 2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건설수주와 건설기성 모두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각각 5.5%, 20.8% 감소해 전망도 밝지 않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과 건설업이 휘청이면서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뜻하는 구인배수가 0.3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기준으로는 IMF 위기 직후인 1999년 6월 이후 최저 수치다. 고용24를 이용한 신규구인인원이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11.2%) 감소한 탓이다. 이 같은 감소세는 28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반면 신규구직인원은 4만1000명(1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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