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트럼프 '러시아 제재' 가능성에 급등…WTI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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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2 04:44:05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여름철 계절 수요로 공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급등했다.

미국 텍사스주 카네스 시티 근처 시설의 석유 저장 탱크
[연합뉴스 자료제공]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88달러(2.82%) 상승한 배럴당 68.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물은 1.72달러(2.51%) 오른 70.36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묻자 "월요일(14일)에 러시아에 대해 중대 성명을 내놓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급 위축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ING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월요일 러시아에 대한 중요한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한 뒤, 유가는 하락분의 일부를 회복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으로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 폭이 하루 7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0년 팬데믹 충격을 제외하면 지난 16년 이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IEA는 여름철 여행 및 발전 수요에 따른 정제 가동률 확대를 고려할 때 "시장 상황은 겉보기보다 타이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9월물과 10월물 브렌트유 간 가격 차는 1.11달러로, 백워데이션 구조(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높은 상태)를 보이며 단기적인 수급 상황이 빠듯함을 시사하고 있다.

PVM의 존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항공이든 도로든, 민간 여행 수요가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 측면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IEA는 올해 공급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수요 전망치는 소폭 하향하며 연간 기준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고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간 연합체)가 조만간 원유 공급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지지가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과잉 공급 위험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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