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에어버스 항공기 최대 70대 도입키로
북미·유럽 노선 확장 원해…한 달 내 150대 추가 주문 예정
박의래
입력 : 2025.07.05 10:47:01
입력 : 2025.07.05 10:47:01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정차 중인 에어아시아 항공기.[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동남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에어아시아가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최대 7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5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프랑스·이탈리아 방문에서 에어아시아는 에어버스와 단일 통로형(협동체) 장거리 항공기 A321XLR 50대를 구매하고 추가로 20대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들어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어아시아 모회사인 캐피털A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CEO는 A321XLR이 현존 협동체 항공기 중 가장 긴 항속 거리를 자랑한다며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어아시아가 저비용 정책으로 북미와 유럽까지 노선을 확장하길 원한다며 "이번 주문을 통해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여객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CEO는 또 앞으로 한 달 내로 항공기 150대를 추가 주문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일단은 항공기 구축 계획이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기종을 주문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소형 항공기 대량 도입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후보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A220 또는 브라질 엠브라에르 제트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았고, 이 영향으로 모기업인 캐피털A는 2022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로부터 재정적 곤란 기업(PN17)으로 분류됐다.
캐피털A는 에어아시아의 항공 부문을 장거리 항공 자회사인 에어아시아 X에 매각한 뒤 장·단거리 사업을 단일 에어아시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페르난데스 CEO는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증시에 계속 남게 되고, 오는 10월 회사채를 발행하게 되면 PN17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사 베르나마는 안와르 총리가 이탈리아에서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로부터 헬리콥터 28대와 해상초계기 2대, 해군함 등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aecorp@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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