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유업, 국산콩 두유 인기 브랜드 ‘황성주 두유’ 품는다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7.02 19:05:47
연세유업이 ‘황성주 두유’를 품에 안으며 식물성 건강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재단 산하 수익사업체인 연세유업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이롬의 식음료 부문을 약 3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롬은 이번 거래를 위해 두유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해당 부문을 연세유업에 넘기는 구조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인수 대상인 이롬의 두유 사업 부문은 ‘황성주 두유’ 제품군을 포함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약콩(서리태) 등 국산 콩을 주원료로 사용해 고단백, 저당 제품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 섭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두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황성주 박사는 면역학 박사이자 기능의학 전문가로, 건강 기능식품과 생식 분야에서 독자적인 브랜드 신뢰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그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이롬의 두유 제품은 ‘의사가 만든 두유’라는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해 왔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칸타 코리아 월드패널 디비전(Kantar Korea Worldpanel Division)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황성주 두유’는 국산콩 두유 카테고리에서 11년 연속 구매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연세유업은 우유·유가공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넘어 식물성 음료라는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연세유업은 연세대학교 재단이 전액 출자한 학교법인 산하 기업으로 최근 몇 년 사이 편의점 히트상품인 ‘연세우유 생크림빵’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품절 사태까지 이어졌다. 이 여세를 몰아 연세유업은 유제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K-유제품’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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