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유니콘’ 채비, 거래소와 협상 길어진 이유는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입력 : 2025.07.02 16:16:57
입력 : 2025.07.02 16:16:57

’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채비와 주관사단은 7월 중에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6월 중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다만 거래소와의 논의가 길어지며 청구일이 밀리고 있다.
논의의 주된 내용은 채비가 택한 ‘시가총액 1조원 요건’에 관한 것이다.
해당 요건의 경우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일 경우 다른 재무 요건(자기자본, 매출액 등)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코스피 상장이 가능하다.
아직 적자 상태라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상장시키기 위함이다.
채비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충전기 개발, 제조, 설치, 충전서비스 등 전기차 충전 관련 전체 영역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 역대 최대치인 8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기록(704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채비는 작년에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544억원이다.
국내 급속 충전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 실적이 뒷받쳐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평가다. 자칫 상장을 시켰다가 실적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시장으로부터 뭇매를 맞을 수도 있다.
이에 거래소 측은 약 5000억~1조원 사이의 몸값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경우 투자금 회수를 염두하고 있는 투자자 측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
채비는 2023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600억원씩 총 12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당시 채비는 약 46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최근 매출 성장세를 고려해 투자자 측에서는 현재 1조원 이상의 몸값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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