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시기 설왕설래...7월 인하 기대감도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입력 : 2025.07.02 15:47:21
파월, 7월 인하설에 “말할 수 없다”
FT “조기인하 여지 열어둬”
“관세 없었다면 금리 더인하” 트럼프 겨냥
베센트 재무 “인하 9월보다 빠를 수도”
“연준 ‘관세 광기’에 빠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완쪽)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선 9월 회의때 금리를 인하하면서 연내 두차례 금리를 인하가 유력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인하 압박 속에 시장에선 7월 인하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연례포럼에서 7월 인하 여지를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7월 금리인하는 너무 이른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말 말할 수 없다.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지만 7월 인하설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에선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

패드워치가 집계한 금리전망 역시 7월 회의 때 금리동결 확률이 다시 78.8%로 떨어지고 인하 전망은 21.2%로 올라섰다.

특히 파월은 연례포럼에서 “관세만 빼면 인플레이션은 예상하고 바랐던 대로 정확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관세만 없었다면 금리를 더 인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금리를 못내리고 있다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전날 파월 의장을 겨냥해 사퇴압박까지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두세 명의 유력 후보가 있다”고 직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연준의 판단 기준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 기준을 따른다면, 연준이 그보다 더 빨리할 수도 있지만 9월까지는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관세발 인플레이션 영향 때문에 금리를 못 내린다는 연준의 주장에도 베센트 장관은 “연준은 관세에 대해 두가지 반응을 보여왔고, 나는 이들이 왜 금리 인하로 더 기울지 않았는지, 또는 금리 동결을 유지했는지 혼란스럽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연준이 지난 6월 금리 동결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을 겨냥해 “성장 전망을 낮췄다면 왜 (금리 인하로) 더 나아가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달 18일 FOMC 회의까지 4차례 금리를 동결하며 현재 기준금리는 4.25∼4.50%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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