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충격 받는 철강·자동차…가전업계도 '비상'
김용갑
입력 : 2025.06.24 16:56:22
입력 : 2025.06.24 16:56:22
【 앵커멘트 】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여파가 우리 산업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철강 관세를 부과한 지 두 달만에 철강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고, 국내 자동차 생산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이 16%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2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9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16.3%가 줄었습니다.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매긴 여파 때문입니다.
대미 철강 수출액은 줄었지만 철강 수출량은 관세 부과 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습니다.
3월 이후에도 월별 대미 철강 수출량은 약 25만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수출 단가가 5월 들어 9.4%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마진을 줄이는 방법으로 관세를 부담하며 대응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이달 4일부터 철강 관세율이 25%에서 50%로 상향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대미 수출 충격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전보희 /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
- "하반기에는 미국발 고율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상반기보다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특히 자동차, 철강,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에서 관세 부담이 가중이 되고 있는데요. 수출단가 하락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관세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 규모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관세에 대응해 재고 소진에 나서면서 현대차·기아의 5월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21%가 감소했고, 지난달 국내 생산도 현대차가 6%, 기아가 3.8% 감소했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업체도 비상이 걸린 것은 마찬가집니다.
미국 상무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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