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코 “트럼프 親화석연료 정책으로 기후투자 위축”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6.18 15:23:14
입력 : 2025.06.18 15:23:14
2025 글로벌 기후투자 조사
정부정책 불확실성 우려 확대
지역별 기후투자 인식 판이해
정부정책 불확실성 우려 확대
지역별 기후투자 인식 판이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단기적으로 기후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역별 기후 투자 전략도 크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로베코자산운용이 발표한 ‘2025 글로벌 기후토자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기관투자자 56%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화석연료 에너지 정책이 탄소중립 추진을 일시적으로 저해해 기후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퇴임 이후에는 탄소중립 전환이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다시 명확해질 때까지 투자 결정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유럽(58%)과 아시아·태평양(62%) 지역 투자자들은 미국 외 지역에서 재생에너지와 기후 솔루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수 투자자는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탈탄소화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정부 지원 부족’을 꼽은 비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41%, 북미에서는 39%에 달했다.
반면 제도적 기반이 비교적 안정된 유럽에서는 이 비율이 25%로 낮게 나타났다.
기후투자가 전체 투자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유럽(62%)과 아시아·태평양(59%) 투자자들은 대부분이 투자정책 결정에 기후변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북미 지역에서는 이 수치가 23%에 불과했다.
루시안 페펠렌보스 로베코자산운용 기후·생물다양성 전략 전문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기후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음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기후투자에 대한 우선순위가 다소 약화하는 경향이 관찰된다”며 “이는 기후투자가 직면한 냉철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한편 1929년 설립된 로베코자산운용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15개 사무소를 열었으며 1995년부터 지속가능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고객자산은 2140억유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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