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국제 금현물 가격 추종’ ETF 국내 첫선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6.17 10:00:41 I 수정 : 2025.06.17 10:38:38
‘SOL 국제금’ ETF
런던금시장 가격 쫓아
‘김치프리미엄’ 없어
선물 롤오버 단점도 해소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신한자산운용이 국제 금 현물 시세를 100% 추종하는 ‘SOL 국제금’ 상장지수펀드(ETF)를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국내 상장 금 관련 ETF 중 국제 금현물 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최초의 상품이다.

이날 신한운용에 따르면 SOL 국제금은 국제 표준 금 현물인 LBMA(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 런던금시장협회) 가격을 추종하는 ETF 등에 투자한다.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등 국내 수급요인에 따른 가격 왜곡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런던금시장은 글로벌 금 거래 명목 가치의 약 50%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같은 구조적인 수요 요인을 감안할 때 금 가격의 중장기적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며 “금은 이제 자산 배분의 보조수단을 넘어 주요 투자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프리미엄 리스크 관리 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물 투자 상품인 SOL 국제금 ETF는 선물 계약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금 선물 ETF에서 발생하는 롤오버 영향(원월물의 가격이 근월물 보다 높은 콘탱고 구조에 따른 수익률 저하 리스크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김 본부장은 “롤오버 영향과 프리미엄 리스크는 금 가격 흐름과 실제 수익률 간 괴리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연금계좌 등 장기 투자 수단으로 금을 고려한다면,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ETF가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운용은 이번 상장을 통해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두 개의 금 ETF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 3월 상장한 ‘SOL 골드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한 국내 최초 ETF로, 금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과 인컴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이 ETF는 국제 금 시세를 90% 이상 추종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발생한 옵션 프리미엄을 인컴 재원으로 활용해 연 4% 수준의 분배금을 목표로 한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주당 40원, 36원의 분배금을 지급했으며, 현재 기준 연환산 분배율은 4.2%다.

두 상품 모두 ISA를 비롯해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으며 납입금의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투자의 목적과 성향에 따라 두 ETF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장기 투자에 적합한 연금계좌에서는 적립식 매수를 통해 금의 자산가치 보전과 인컴 수익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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