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만 있어도 인생역전인데 무려”…1억원 넘은 비트코인, 1만개 넘게 보유한 日기업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6.17 16:05:22 I 수정 : 2025.06.17 21:40:19
메타플래닛 공격적인 투자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7위
추가 매수 위해 회사채 발행
주가 연초 대비 400% 올라


메타플래닛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투자회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보유량 1만 개를 돌파하며 전 세계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7번째로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올라섰다.

메타플래닛은 16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1억 1700만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1112개를 추가 매수 총 1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9267개)를 넘어서며 상장사 기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아시아 상장사 중에서는 1위다.

이날 메타플랫닛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2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무이자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 자금 전액을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메타플래닛의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비트코인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2024년 전략적 전환을 선언하며 호텔 경영 회사에서 비트코인 재무 회사로 변신했다.

회사는 불과 5개월 만에 비트코인 보유량을 467% 늘려 1만 개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CEO는 본인의 X에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약 9만 4697달러이며, 올해 연초 대비 수익률(YTD)은 266.1%에 달한다”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2주 전인 이달 2일에도 비트코인 1088개를 사들였다. 앞서 ‘2025~2027 가속화 비트코인 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10만개, 2027년까지 21만개 보유를 목표로 제시했다. 계획대로라면 향후 18개월 동안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해야 한다.

이번 발표 직후 메타플래닛의 주가도 급등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메타플래닛 주식은 16일 하루 만에 22% 넘게 오르며 장중 1880엔을 기록했다. 17일에는 2.64% 하락한 1845엔에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 상승률은 416%에 육박한다.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매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인 미국의 스트레티지와 유사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메타플래닛의 전략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이 기간 기관 자금만 13억 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CEO는 “비트코인이 미국 국채 시장(30조 달러)을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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