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가격 1700원 넘었다…“최소 1~2주 더 오를 듯”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입력 : 2025.06.16 11:28:13
입력 : 2025.06.16 11:28:13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1700원을 넘어섰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일 대비 L당 9.46원 오른 1705.98원이다.
서울은 지역별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1.45원 상승한 1631.72원이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전국 평균 가격은 1.42원 오른 1493.98원, 서울은 8.89원 증가한 1584.26원을 기록했다.
국내 유가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으나,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번 주부터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날 상승세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지연, 캐나다 산불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등 상승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요인은 반영되지 않았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최소 1~2주는 국내 주유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국제유가가 더 오른다면 국내 기름값의 상승 폭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96% 오른 배럴당 73.68달러,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64% 상승한 배럴당 74.87달러에 거래 중이다.
두 유가 선물 가격은 이날 각각 6.18%, 5.5% 급등 출발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승 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확전 여부 등에 따라 원유시장이 추가로 출렁일 수 있다.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세계 원유 물류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협이 실제로 차단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압도적 힘의 우위로 확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스라엘·이란 충돌이 국지전에 머문다면 유가는 공급 영향에 따라 다시 박스권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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