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권 소집…"다주택자·40년 만기 대출, 관리 강화"

임수정

입력 : 2025.06.16 18:44:16


강남3구 아파트 거래 반등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5천478건으로, 4월 거래(5천368건)보다 많다.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급격히 쪼그라들었던 강남 3구와 용산구 거래가 일제히 전월 거래량을 넘어선 점이 눈에 띈다.사진은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본 일대 아파트.2025.6.8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서울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들을 소집해 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 전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불러 현황을 점검하고 월별·분기별 목표치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집값 급등이 강북권과 경기 과천·분당으로 번지고, 이 같은 흐름에 연동돼 가계대출 증가 폭도 커짐에 따라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특히 투기적인 수요와 연결될 수 있는 다주택자 대출 취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 취급 시 만기 40·50년 상품을 팔고 있는 은행들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우회해 대출 한도를 높이는 측면이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가계대출 취급을 크게 늘린 NH농협은행·SC제일은행 등 일부 은행들에는 기존에 제출한 목표치 준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가계대출이 특정 시기에 몰릴 경우 실수요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전달하고, 월별·분기별 관리를 지금부터 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수도권에만 70~80% 수준으로 추가 하향하는 방안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자본 위험가중치를 높이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sj9974@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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